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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보아 작성일20-07-23 11:56 조회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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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더비' 수원-성남 비롯해 서울-포항, 울산-강원까지
FA컵 8강 4경기 중 3경기가 12라운드 대진과 똑같아
지난 21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8강 대진추첨식. 회의실 내 모니터에 완성된 8강 대진표가 표시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21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8강 대진추첨식. 회의실 내 모니터에 완성된 8강 대진표가 표시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K리그1(1부리그) 12라운드 일정을 복사해 놓은 것 같다. 4경기 중 3경기가 '복붙(복사+붙여넣기)'이다.

대한축구협회(KFA)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29일 치러질 2020 FA컵 5라운드(8강) 대진 추첨식을 열었다. 추첨 결과 모두가 기대한 '현대가 더비'나 '슈퍼매치'가 8강에서 성사되는 일은 없었지만, 여러모로 흥미로운 대진표가 완성됐다.

우선 K리그1 12라운드에서 맞붙었던 수원 삼성과 성남 FC가 FA컵에서 다시 한 번 만나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 맞대결은 지난 주말 치러진 두 팀의 경기에서 축구협회가 올 시즌 오심으로 공식 인정한 3건의 판정 중 하나가 나와 '오심 더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경기에서 0-0이던 후반 24분, 주심은 성남 이스칸데로프의 골을 비디오 판독(VAR) 끝에 취소했다. 슈팅에 앞서 공이 김현성의 머리에 맞았고 이 때 이스칸데로프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 뒤 김현성의 머리에 공이 닿았는 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고 결국 축구협회는 브리핑에서 오심을 인정했다.

수원은 10라운드 FC 서울과 슈퍼매치, 1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 이어 12라운드 성남전까지 연달아 3차례나 오심 논란에 휩싸인 셈이다. 12라운드 리그 맞대결에선 오심의 피해자인 성남이 1-0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두 팀 모두 여러모로 뒷맛이 씁쓸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이처럼 오심으로 피해를 본 두 팀이 FA컵에서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치게 돼 이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심 더비' 외에도 흥미로운 매치업이 성사됐다. 올 시즌 리그에서 1승1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서울과 포항이 역시 12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올 시즌 첫 대결이었던 3라운드에선 서울이 원정에서 포항을 2-1로 꺾었고, 12라운드에선 상암 원정을 떠난 포항이 서울에 3-1 역전승을 거두며 앞선 패배를 되갚아 준 바 있다. '1588'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운 포항이 서울전 2연승을 달릴 지, 기성용의 합류로 분위기를 추스린 서울이 반등의 기회를 만들지 궁금해지는 경기다.

K리그1 우승 후보이면서 FA컵을 포함해 '더블'을 노리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각각 홈에서 강원FC, 원정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한다. 현재 순위표 1, 2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이 FA컵 8강에서 만날 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8강에서 대진표가 갈리면서 두 팀 모두 결승에 올라야 맞대결이 성사된다. 재밌는 건 8강에서 격돌하는 울산과 강원 역시 1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쳐 울산이 1-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는 점이다. 전북-부산전을 제외하면 성남-수원, 서울-포항, 울산-강원까지, 4경기 중 3경기가 12라운드 일정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그러나 결과까지 같으란 법은 없다. 8강을 포함해 우승까지 단 세 번의 경기만 남은 만큼 리그에서 패배를 당했던 팀들도 FA컵에서 '설욕'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물론 리그 운영을 위해 선수단 기용이나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점은 8강에 진출한 팀들 모두 풀어야만 할 과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포천의 한 육군 부대에서 병사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감염자가 1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 부대를 방문했던 진로 상담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군은 이 상담사가 방문했던 예하 다른 부대 장병들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방부와 포천시는 이 부대 전체 장병 220여 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완료한 결과 1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확진된 병사는 근육통과 인후통 증세를 보였지만 병사 대부분은 무증상 상태로, 전수검사를 통해 '코로나 19' 감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한편, 지난 16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대를 방문했던 진로 상담사가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부대에서는 전체 부대원 220여 명 중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상담사가 다녀간 사흘 뒤인 19일 이 부대 최초 확진자의 발열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 상담사는 집단감염이 나온 부대뿐 아니라 인근 4개 부대에서도 진로 상담을 했습니다.

군은 이들 4개 부대 병력 중 상담사와 밀접하게 접촉했거나 접촉 가능성이 있는 장병들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오늘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부대에 외부인이 방문할 때 문진표 작성과 발열 체크 등 정해진 절차를 확인한 뒤 출입하고 있으며 이 상담사가 부대를 방문했을 때에도 이 절차들이 제대로 준수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상담사와 부대 감염에 대한 정확한 연관성에 대해 보건당국과 협조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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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OSEN=박준형 기자]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2)이 시범경기 마무리 데뷔전에서 ‘KKK’ 이닝을 선보였다.

김광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섬머캠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 9회초 구원등판,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세이브를 올렸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무리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세인트루이스가 6-3으로 리드한 9회초 김광현이 마무리 시험대에 올랐다. 좌타자 프랭키 코데로를 첫 타자로 맞이한 김광현은 초구 볼을 던졌지만 2구째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3구째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4구째 바깥쪽 낮은 94마일(약 151km)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잡으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어 좌타자 닉 히스도 초구 67.3마일(약 108km) 느린 커브로 헛스윙을 뺏어낸 김광현은 볼카운트 2-2에 6구째 몸쪽 낮게 들어간 90.9마일(약 146km)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요리했다. 여세를 몰아 우타자 바비 위트 주니어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쨰 83.9마일(약 135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뺏어내며 경기를 끝냈다. KKK 세이브.

총 투구수는 16개로 스트라이크 10개, 볼 6개. 최고 구속은 94마일, 약 151km로 측정됐다. 이로써 김광현은 지난 2~3월 스프링캠프 포함 시범경기에서 총 5경기에서 1승1세이브1홀드를 거두며 9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안타 5개, 볼넷 1개를 허용했을 뿐 삼진 14개를 잡아내는 구위를 과시했다. 선발 로테이션에선 밀렸지만 마무리투수로 정규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세인트루이스가 캔자스시티를 6-3으로 꺾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나온 5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컨디션을 조율했다. 타석에서 폴 데종이 5회 투런 홈런 포함 3타점으로 활약했다. /waw@osen.co.kr
[경향신문]

충남 태안 신진도의 177년 폐가에서 추가로 확인된 한시. 군포로 찰보리를 냈다는 내용을 담았다.|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 제공

‘무량(無量)-구롱(口弄·농담)-수각(壽閣)’. ‘군포를 내라는 조칙이…오늘 찰보리가 서사(수군지휘소)에 도착했구나’. ‘사람이 계수나무 꽃이 지듯 떨어지듯…’. 지난 4월21일 산림청 공무원(정동환씨)가 충남 태안 신진도 답사중 발견한 폐가에서 심상치않은 흔적을 찾아냈다. ‘도광(청나라 도광제의 연호)23년’, 즉 1843년(헌종 9년)에 세웠음을 알려주는 상량문과 함께 안흥진성을 지키던 수군의 군적부(군인명부)와 한시 등을 발견한 것이다.


능숙한 초서체로 쓴 한시이다. ‘사람이 계수나무꽃 떨어지듯 하여, 밤은 깊은데 봄산도 적막하다’(人間桂花落 夜靜春山空)는 내용이다. 당나라 시인 왕유의 오언절구를 빌어 안흥량 앞바다에서 희생당한 인명을 묘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 제공

이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가 건물의 구조를 파악하고 이중삼중 덧붙인 벽지를 해체하여 추가로 검토한 결과 177년 된 폐가가 당대 안흥진을 관리하던 지휘소였음을 확인했다. 또 건물을 중심으로 살아온 수군진촌의 애환을 담은 한시도 추가로 찾아냈다.

또 이 집에서 거주했던 후손(최인복씨)의 증언에 따르면 건물의 배치는 대청을 중심으로 ‘ㅁ’자형이었으며 260평의 대지에 방 5칸, 광 6칸, 부엌 3칸, 소 외양간 1칸, 말(馬) 우리 등을 갖추고 있었다. 지금은 ‘ㄷ’ 자 구조만 남아있다. 진호신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 학예연구관은 23일 “집에 광 6칸이 존재했다는 사실로 미루어 안흥진 수군을 지휘 관리했던 관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진 학예연구관은 또 “신진도에는 이 수군지휘소를 관리했던 가문(최씨)이 대대로 거주해왔다”고 밝혔다.


수군지휘소로 추정되는 폐가에서 추가로 확인된 ‘무량’과 ‘수각’ 글자. 특히 ‘무량’ 옆에 구롱(口弄), 즉 ‘농담’이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인명피해가 많은 안흥량을 관리하면서 ‘영원한 생명을 바란다’는 의미의 ‘무량수각’이 가당치 않다는 의미일까.|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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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건물을 신축한 기념으로 잔치를 베푼다는 소식을 듣고 사방의 선비들이 모였다’(聞新設開宴四方賢士多歸之)는 한시가 추가로 발견됐다. 당시 안흥첨사(조진달)가 도광 23년(1843년) 7월16일 수군지휘소를 짓고 이듬해 봄에 건립 기념 잔치를 베풀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사방 선비들이 다투어 서로 오도다(四方士士爭相來)…손님들이 술마시고 문득 취하니(賢人飮酒頃盡醉)…젊은이 늙은이 상하로 앉아(靑春白髮上下坐) 혹은 취해 춤추는 사람들 함께 모두 취했구나(或醉歌舞人盡醉)”.


‘건물을 신축한 기념으로 잔치를 베푼다는 소식을 듣고 사방의 선비들이 모였다’(聞新設開宴四方賢士多歸之)는 내용의 한시.|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 제공

이 건물이 군포(군복무 대신 바치던 삼베와 무명)대신 찰보리를 거둬 관리한 곳이라는 한시도 확인됐다.

“군포를 내라는 조칙이 이미 이와 같은데(布詔行令曾如此) 홀연 지난밤 보리가 왔구나(忽然昨夜麥秋至)…어제 보리 짐지고 동가(서산)를 출발해서(昨時負來東家出) 오늘 찰보리가 서사(수군지휘소)에 도착했구나(今日可麥羊 西舍應)”.

물살이 빠르기로 악명높은 안흥량에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한시도 확인됐다.

누군가 능숙한 초서체로 쓴 ‘사람이 계수나무꽃 떨어지듯 하여, 밤은 깊은데 봄산도 적막하다”(人間桂花落 夜靜春山空)’는 시가 그것이다. 현장에서 한시를 검토한 손환일 서화문화연구소장은 “이 시는 당나라 시인 왕유(699~759)의 오언절구(鳥鳴澗·새가 시냇가에서 울다)의 한시 형식을 빌어 안흥량 앞바다에서 희생당한 인명을 묘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177년전 안흥량을 지키는 수군 지휘소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폐가건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 제공

‘무량(無量)’과 ‘수각(壽閣)’, 그리고 ‘무량’ 옆에 휘갈겨놓은 ‘구롱(口弄·농담)’ 단어도 눈길을 끈다. ‘무량수각’이라면 ‘영원한 생명을 기원하는 건물’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건물에서 발견된 ‘무량’과 ‘수각’ 글자의 서체가 얼핏 보면 달라 보인다. 그렇다면 ‘무량’과 ‘수각’ 글자는 시차를 두고 쓴 것 같다. 흥미로운 것은 ‘무량’ 다음에 ‘농담이야!’라고 낙서처럼 쓴 ‘구롱(口弄)’자이다,

진호신 학예연구관은 “침몰사고가 유난히 많은 해역에서 수군과 조운선(세곡 운반선)을 관리하는 수군지휘소였던만큼 안전항해를 갈망한다는 의미에서 ‘무량수각’이라 이름을 붙였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렇다면 ‘농담’을 의미하는 ‘구롱(口弄)’은 왜 썼을까. 손환일 소장은 “쉽게 설명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곳 해역의 특성상 아무리 조심해도 인명피해를 줄일 수 없는데 무슨 무량수각이냐는 뜻에서 누군가 붙인 낙서가 아니겠냐”고 추정했다.


안흥량(安興梁)은 신진도, 마도, 관장목을 연결하는 물길이 험한 구역이다. 원래는 물길이 험하다고 해서 난행량(難行梁)이라는 이름으로 일컬어졌지만 하도 사고가 많이 일어나자 ‘편안하게 흥한다’는 의미의 안흥량으로 바꾸었다.|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 제공

‘무량수각’ 건물 앞바다의 해역 이름은 안흥량(安興梁)이다. ‘편안(安)하게 흥(興)한다’는 의미지만 예전 이름은 ‘지나다니기 힘든 해역’이라는 뜻의 ‘난행량(難行梁)’이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옛날에는 난행량(難行梁)이라 했는데, 바닷물이 험해서 조운선이 이곳에서 누차에 걸쳐 침몰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지금의 이름(안흥량)으로 고쳤다”고 했다. 안전운항을 바라는 의미였다. 1123년(인종 1년) 고려를 방문한 송나라 서긍은 “암초 때문에 격렬한 파고와 세찬 여울이 휘몰아친다. 안흥정 아래 물길이 열 물과 충돌하고 암초 때문에 위험하므로 배가 뒤집히는 사고가 잇다른다”고 묘사했다. 안흥량은 예부터 인당수(황해도), 손돌목(강화도), 울둘목(명량·전남) 등과 함께 ‘4대 험로’로 꼽혔다.


수군지휘소로 추정되는 폐가가 확인된 신진도 수군진촌과 안흥진성 지도, 조운선이 오가는 부근 해역에서는 고려~조선시대에 대형참사가 잇달았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 제공

그런만큼 안흥량에서 사고가 빈발했다. 특히 1403년(태종 3년) 조운선 34척이 침몰, 선원 1000여명과 쌀 1만여석이 수장됐고, 1414년(태종 14년) 조운선 66척이 침몰해서 쌀 5000석이 가라앉았다. 대형참사였다. ‘화물적재량을 감독하지 않은 데다 용렬한 선장에게 배를 맡겼기 때문’(1403년)이며 ‘(태풍의 계절인) 7월에는 띄우지 말아야 할 조운선 운항을 강행한 탓’(1414년)이라는 진상조사결과가 나왔다. 가히 ‘조선판 세월호 사건’이라 할만 하다.

1395년(태조 4년)~1455년(새조 원년) 사이 안흥량에서만 파괴 및 침몰 선박이 200여척, 인명피해 1200여명, 쌀 손실 1만5800석 이상이었다는 통계가 있다. <승정원일기> ‘1667년 윤4월조(현종 8년)’는 “안흥량을 왕래하는 선박 중 뒤집혀 침몰하는 것이 10척 중 7~8척에 이르고, 1년에 침몰하는 것이 적어도 20척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며, 바람을 만나 사고가 많으면 40~50척에 이른다”고 기록했다.

오죽하면 고려(인종·1134년)부터 조선(중종·1521년)까지 천수만(태안)~가로림만(서산)을 뚫는 운하 건설방안이 계속 모색됐을까. 실제로 공사가 강행되기도 했다(1134·1154·1413·1461~64·1521년).

그러나 ‘조선판 4대강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운하사업은 졸속·부실·비리 등의 갖가지 구설수 속에 번번이 실패로 끝났다. 그 사이 안흥량의 위상은 흔들림없이 유지됐다. 삼남(충청·전라·경상도)의 배가 모두 통과하는 길목인데다 바람만 받으면 단 하룻만에 강화도까지 도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매력 덕분에 고려시대부터 강도(강화도)의 문호였고 수로의 인후(목구멍)으로 각광받았다.


마을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복원해본 폐가(수군지휘소 추정)의 원모습. 이 건물엔 광이 6개, 방 5칸, 광 6칸, 부엌 3칸, 소 외양간 1칸, 말(馬) 우리 1칸 등이 있었다.|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 제공

1654년(효종 5년) 효종은 경남 통영의 벼 3만석을 배치할 군량미 비축소 22곳을 지정했는데, 안흥진에만 3분의 1에 해당되는 1만석을 배당했다. 안흥진은 그만큼 전략적인 요충지로 꼽힌 것이다. <여지도서> <충청도 읍지>(영조~헌종) 등에 따르면 안흥진에는 종3품 수군첨절제사 휘하에 465명의 수군이 배치됐다.

이은석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장은 “확인된 건물 인근에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조선시대 건물로 보이는 전통기와집이 다수 남아있었다는 증언이 있다”면서 “이곳이 수군진과 관련된 마을이었음을 웅변해준다”고 밝혔다.

이기환 선임기자 lkh@kyunghyang.com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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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참견 시점’. MBC 제공

‘전지적 참견 시점’ 규현이 집밥 규선생으로 변신한다.

7월 25일(토)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박정규/ 연출 노시용, 채현석/ 이하 ‘전참시’) 114회에서는 슈퍼주니어 규현의 프로급 요리 솜씨가 공개된다. 냉메밀부터 유부초밥, 간짜장에 훠궈까지. 부엌에 들어갔다 하면 한상 뚝딱 만들어내는 요리 자판기 규현의 실력이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 전망이다.

규현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부엌으로 향해 밀린 설거지를 깔끔하게 정리한다. 자신만의 아침 루틴(?)이 끝나자, 규현은 야무지고 능숙한 손길로 재료를 손질하기 시작한다. 공개된 사진 속 요리하는 규현의 모습에선 셰프의 카리스마와 살림꾼의 아우라가 동시에 뿜어져 나온다.

뒤이어 부엌에 들어온 동거인 매니저와 슈퍼주니어 은혁은 규현의 부지런함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규현은 직접 담근 메밀 육수 원액을 자랑스럽게 꺼내보여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긴다. 원액마저 직접 담그는 규현의 남다른 클래스에 시청자들도 감탄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매니저는 “규현이는 배달 음식보다, 직접 재료를 사서 요리를 해준다. 부대찌개, 간짜장, 짜장면, 훠궈도 해주는데 정말 맛있다”라고 규현의 남다른 요리 실력을 극찬했다. 은혁 역시 규현 표 냉메밀, 유부초밥을 먹은 뒤 휘둥그렇게 눈을 뜨며 “너 대체 정체가 뭐야?!”라고 놀라워했다.

규현의 신들린 요리쇼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고. 폭풍 스케줄을 마치고 돌아온 규현은 멸치 육수를 내 만든 떡볶이와 간짜장 볶음밥을 만들었다. 규현의 현란한 웍질로 탄생한 간짜장 볶음밥은 보기만 해도 시청자들의 군침을 자극한다. 빨갛고 윤기가 도는 떡볶이도 토요일 밤 잠들었던 야식 본능을 깨울 예정.

무대 밖, 요리왕 규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 114회는 7월 25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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