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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보아 작성일20-10-14 13:26 조회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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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제 사회서 정당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노력"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지난 8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뒤로 한 여성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0.08.14.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지난 8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뒤로 한 여성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0.08.14.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철거가 일단 중단된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움직임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14일 TV도쿄의 유튜브 생중계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현지 시민단체의 가처분 신청으로 "14일로 설정됐던 동상(소녀상)의 철거 기간이 무효가 됐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일 국내 사법 절차이므로 향후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며 "정부로서는 계속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생각과 대처를 여러 형태로 설명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설명을 계속해 (일본이) 국제 사회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거듭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베를린시는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논란이 된 '평화의 소녀상'은 당분간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관할 미테구(區) 측은 "소녀상의 해체 시한은 더 이상 적용하지 않겠다"며 당분간 동상 설치를 허용하기로 했다.

전날 독일 민간단체 코리아협의회가 법원에 베를린 소녀상 철거 명령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슈테판 폰 다셀 미테구청장은 "우리는 이 복잡한 논쟁에 연루된 모든 관계자들의 입장과 우리의 입장을 철저히 따지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들이겠다"며 "코리아협의회의 이익과 일본의 이익을 고려해 정의를 행할 수 있는 절충안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지역 당국까지 압박하며 베를린 소녀상 철거에 힘을 써왔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화상회의를 했을 때 베를린에 설치된 소녀상 철거를 위한 협력을 촉구했다고 사실상 인정했다. 그는 "베를린 도시에 그런 동상(소녀상)이 놓여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베를린 중심 지역인 미테구에서 소녀상 설치 제막식이 열렸다. 소녀상은 미테구의 보도에 설치됐다. 독일에 설치된 소녀상은 이번이 3번째다. 공공장소에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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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OSEN=김은애 기자] 그야말로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자신들의 곡에 이어 피처링 참여곡으로도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르면서 'BTS 신드롬'을 펼쳐가고 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차트(10월 17일 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피처링에 참여한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의 ‘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이 ‘핫 100’ 1위를, 지난 9월에 발매돼 7주째 차트 최상위권을 유지 중인 디지털 싱글 ‘Dynamite’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두 번째 ‘핫 100’ 1위 곡을 탄생시킨 동시에 두 곡을 나란히 1, 2위 올리는 경이로운 기록을 썼다. 빌보드 '핫 100' 최신 차트에서 'Savage Love'로 1위, 'Dynamite'로 2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2009년 6~7월 4주간 'Boom Boom Pow'와 'I Gotta Feeling'으로 나란히 1, 2위를 기록한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 이후 동시에 'Top 2'를 점령한 첫 그룹이자, 차트 통산 5번째 그룹이 됐다. 두 팀 이외에 해당 기록을 세운 듀오 혹은 그룹은 비틀즈(The Beatles), 비지스(Bee Gees), 아웃캐스트(OutKast)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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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이에 전 세계 음악 관계자들 및 팬들은 ‘Savage Love’가 제대로 'BTS 효과'를 누리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Savage Love’는 지난주 '핫 100' 8위였으나, 방탄소년단의 피처링으로 단숨에 1위로 오르게 됐다.

해외 음반시장에서는 음악적 스펙트럼과 매력을 배가하기 위해 뮤지션들 사이에 콜라보레이션이 자주 이뤄진다. 특히 미국에서는 협업에 참여한 가수가 단순 서포터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곡에 대해 충분한 책임과 권리를 갖게 된다.

빌보드 공식 차트와 기록 역시 리드와 피처링 아티스트가 동일하게 이룬 성과로 평가 받으며, 가수의 경력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여기에 협업에 참여한 가수의 영향력과 음악성, 그리고 대중성이 리믹스 곡의 핵심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그만큼 ‘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의 1위는 방탄소년단의 큰 공이 빛을 발한 셈이다. 앞서 피처링 아티스트의 활약으로 곡이 더욱 인기를 모은 경우는 몇 차례 있어왔다.

2017년 가수 루이스 폰시(Luis Fonsi)의 'Despacito'는 44위가 최고 성적이었으나,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가 피처링에 참여한 리믹스 버전으로 빌보드 '핫 100'에서 1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Megan Thee Stallion)의 'Savage' 역시 14위에서, 비욘세가 리믹스 버전에 참여하면서 빌보드 '핫 100' 1위로 올라섰다. 이처럼 방탄소년단도 ‘Savage Love’를 1위에 올려놓으면서 킹 메이커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이에 외신들도 방탄소년단의 가치를 주목했다. 미국 포브스는 13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핫 100’ 1, 2위 동시 석권을 조명하며 “방탄소년단이 이전에는 서양 팝스타들 피처링의 수혜자였지만, 입장이 바뀌었다. 이제는 7명의 멤버로 구성된 이 한국 보이밴드가 빌보드 ‘핫 100’ 차트의 킹메이커”라고 극찬했다. 이어 “‘Dynamite’가 7주 연속 (핫 100) ‘톱 2’ 자리를 지키고 있음에도 여전히 방탄소년단의 상업적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Savage Love’ 1위를 통해 그 의구심을 완전히 지워야 한다. ‘Savage Love’는 방탄소년단이 모국어인 한국어로 노래를 불렀다는 점에서 영어로 부른 ‘Dynamite’ 1위보다 훨씬 더 의미가 크다”라고 밝혔다.파워볼

포브스는 또한, ‘Savage Love’ 리믹스 버전 발표 이후 표출된 강력한 팬덤에 주목하면서 “방탄소년단은 팝 히트곡을 만들어 내는 ‘미다스의 손’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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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Dynamite’로도 차트를 여전히 점령하고 있는 상황.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7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멕시코 에어플레이’ 1위, ‘캐나디안 핫 100’ 14위, ‘팝 송’ 14위, ‘멕시코 잉글레스 에어플레이’ 11위, ‘스트리밍 송’ 21위, ‘어덜트 팝 송’ 21위, ‘어덜트 컨템퍼러리’ 21위, ‘온 디맨드 스트리밍 송’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라디오 송’ 차트에서는 26위에 진입하며 자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의 스트리밍과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도 맹렬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는 피처링에 참여한 ‘Savage Love (Laxed - Siren Beat)’와 ‘Dynamite’로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는 ‘Dynamite’로 2위, ‘Savage Love (Laxed - Siren Beat)’로 3위에 오르는 등 주요 차트를 싹쓸이했다. 신설 차트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 두 곡 이상을 정상에 올린 최초의 아티스트라는 값진 타이틀도 얻었다.

또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SNS를 기반으로 아티스트의 인기 척도를 확인할 수 있는 ‘소셜 50’ 차트에서 170주 연속, 통산 200번째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작성했다.

이렇게 연일 겹경사를 맞고 있는 방탄소년단. 이제 빌보드 1위까지 만드는 '미다스의 손' 방탄소년단에게 글로벌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있다. /misskim321@osen.co.kr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손병두 "내년 3월 공매도 재개…제도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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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금융위

앞으로 모든 연체자가 원금상환유예를 받을 수 있도록 신용회복제도가 개선된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4일 영상회의로 진행된 '제25차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모두발언에서 "30일 이하 연체자와 코로나19 피해자 등에게만 적용되던 채무조정 개시 전 상환유예 제도를 전체 연체자에게 확대 적용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구체적인 내용을 다음주중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30일 이하 연체가 발생하거나 코로나19 피해로 정상적으로 대출상환이 어려우면 원금 상환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30일 이상 연체가 발생한 연체자도 상환유예를 신청할 수 있으나 미납금을 갚아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등 일부 사각지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개 중 1차로 선정된 32개 기업 중 16개 기업에는 대출 1201억원과 보증 910억원 등 약 2111억원이 지원됐다.

11월에는 미래차‧바이오화학‧첨단의료기기 등 다양한 부문의 혁신기업을 168개 이상을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협업부처도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를 추가했다.

손 부위원장은 "한국판 뉴딜 관련해 관계기관과 친환경에너지‧미래차‧AI(인공지능)·5G 등 뉴딜 분야별 투자설명회를 10월말부터 순차적으로 개최해 시장참가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연말까지 '디지털금융 협의회'를 수차례 개최해 오픈뱅킹 고도화방안과 마이데이터 정보제공 범위 등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 관련해 "내년 3월 공매도 재개를 위해 불법공매도 처벌 강화, 개인투자자 공매도 접근성 제고 등 제도 보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소상공인 대출(코로나19 대출)을 해주면서 구속성 금융상품 판매에 대한 우려가 국정감사 등에서 제기된 것을 언급하며 "소상공인 등 금융소비자의 의사에 반하는 끼워팔기가 없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념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위는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금융정책 과제를 점검하고 시장과 소통해 2021년도 업무계획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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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주요 금융지원 실적 / 자료제공=금융위
52명 집단양성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보호자들 몰려…확진 소식 몰라 발동동



요양병원 52명 집단감염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4일 오전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방역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이 요양병원은 직원 9명과 환자 4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2020.10.14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저는 OOO 어르신 딸입니다."

"어머니는 양성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동안 열도 없고 잘 계셨는데 직원 1명이 걸리는 바람에 이렇게 돼 정말 죄송합니다."

"아이고 우짜노. 7월에 병원 유리 너머로 엄마 본 게 마지막이었는데…너무 불안하고 마음이 안 좋네요."

A(62)씨는 직원, 환자 등 확진자 52명이 속출한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을 찾았다가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전해 들었다.

5년 정도 이 병원에서 요양 중이던 89세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A씨는 14일 오전 이 병원에서 직원, 환자가 무더기로 확진됐다는 뉴스가 이어지자 불안한 마음에 병원을 찾았다가 병원 직원과 전화 통화가 됐다.

A씨는 "어젯밤 병원으로부터 직원 1명이 확진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며 "설마 했는데 엄마가 그렇게 될 줄 몰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엄마가 기력이 안 좋고 특히 폐가 안 좋은데 코로나에 걸려 너무 걱정"이라며 "7월쯤에 병원에서 유리 너머로 엄마 얼굴을 본 뒤로 면회 제한에 화상통화만 해왔다"고 전했다.

A씨는 확진자들이 코로나 치료 전담 병원인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될 때 행여나 어머니 얼굴이라도 볼 수 있을까 싶어 초조하게 병원 앞을 떠나지 못했다.

이날 오전 해뜨락요양병원 주변에는 A씨 외에도 집단 확진 뉴스를 보고 달려온 10여 명의 보호자 모습이 눈에 띄었다.


요양병원 환자·직원 집단감염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 요양병원 직원 9명과 환자 4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14일 오전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간 해뜨락 요양병원 모습. 2020.10.14 handbrother@yna.co.kr


50대라고 밝힌 한 환자 보호자는 장갑을 끼고 병원을 찾아 행여 어머니가 확진되지 않았을까 걱정했다.

이 여성은 "오전부터 병원에 계속 전화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아 아직 엄마의 확진 여부를 알지 못해 초조하다"며 "한 병실에 보통 6명이 다닥다닥 붙은 침대에서 생활해 감염되지 않았을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특히 보호자들은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경우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지지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

병원 측은 확진 검사 결과가 이날 오전에 나와 아직 상당수 가족에게 양성 판정을 소식을 알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 병원은 보호자 등의 면회 금지, 근무자 외 주출입문 사용금지 등 철통같은 방어에 나섰지만 코로나19를 막지 못했다.

한 집단에서 50명이 넘는 대규모 확진 사례가 부산에서 발생한 건 지난 2월 코로나19 첫 확진 이후 처음이다.

보건당국은 해뜨락요양병원에 직원과 환자 이동을 제한하는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 격리) 조치를 취하고 역학조사에 나서는 한편 만덕동에 있는 요양병원 11곳에 있는 1천400여 명을 전수 검사할 예정이다.
[이유진의 어떤 독일] 미테구청 철거 명령 중지 가처분 신청 배경과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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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철거 명령을 받았던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이 행정명령 중지 가처분 신청으로 일단 강제철거 위기를 넘겼다.

독일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 e.V.)가 미테구청과 베를린시 공공예술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설치한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달 28일 제막 이후 일주일 만에 철거 명령을 받았다. 코리아협의회는 12일 철거 명령 중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했으며, 이에 따라 14일 기한의 철거 명령은 중지된 상태다. 법원 결정까지는 2주 정도가 걸릴 예정이다.

13일 열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반대 시위에서는 슈테판 폰 다쎌(Stephan von Dassel) 미테구청장이 나와 이 기간을 이용해 논의를 이어가자고 밝혔다. 예술과 문화, 자유의 도시에 설치된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타 지역과는 또 다른 국면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 이유진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세운 코리아협의회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논란에 직면해 6년 전 기사를 다시 읽었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코리아협의회 한정화 대표와 나눈 인터뷰 기사다. 한 대표는 그 당시부터 독일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울 계획을 밝히며 전범국의 역사를 가진 독일 내에서 활동하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관련기사 : 독일 정치인들이 일본처럼 '망언' 하지 않는 이유 http://omn.kr/792s)

이후 6년 동안 활동 영역은 더 넓어졌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는 전시 성폭력 문제, 소수 민족 여성에 대한 성폭력 문제에 연대했다. 한일간 민족주의 감정에 머물지 않고 베를린에서 전 세계 시민사회와 교류했다. 지역주민과 소통했고, 학교에서 청소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뿐만 아니라 현재진행형인 여성 인권과 폭력의 문제를 이야기했다. 코리아협의회가 평화의 소녀상을 공공장소에 세울 수 있었던 힘이다.

9월 29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 이들을 보자. 이번에 철거 명령을 내린 미테구청의 재교육·문화·환경·자연·도로·녹지관리국 담당자인 자비네 바이슬러가 직접 참가해 축사를 했다. 나치의 여성 수용소였던 라벤스부르크 기념관 전 관장 인자 에쉬바흐, IS의 성노예 범죄 피해를 입은 야지디족 베를린 여성의원회 대표 니지안 귀나이, 연대하는 세계를 위한 재분배재단 여성분과 베레나 프랑케도 축사에 나섰다. 그 외 수많은 지역 시민단체 관련자들이 참가했다. 베를린에 서 있는 평화의 소녀상은 '한일전'을 상징하지 않는다. 세계 시민사회와 여성인권의 상징으로 확장되어 있다.


▲ 13일 베를린 코리아협의회 사무실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반대 기자회견
ⓒ 이유진


미테구청의 철거명령이 부당한 이유

평화의 소녀상이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고 세워졌다는 잘못된 정보가 떠돌지만 평화의 소녀상은 정상적인 절차와 허가를 거쳐 세워졌다. 미테구청과 시 공공예술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서 1년 간 설치하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았다. 베를린 공공장소에 세워지는 예술작품은 보통 1년 기한으로 설치된 이후 평가를 거쳐 연장된다. 코리아협의회는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맥락과 의미 등을 담은 13장짜리 신청서를 냈다. 허가와 설치 과정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제막식에는 미테구청의 담당자가 와서 축사까지 했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평화의 소녀상 철거 공문이 떨어진 건 제막식 일주일 후인 지난 10월 7일. 일주일 내(14일)로 철거하지 않을 시에는 강제철거하고 그 비용을 단체에 청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1개월 내로 이의신청을 할 수 있지만 강제 철거 효력은 중지되지 않는다. 오직 법원의 행정명령을 통해서만 철거 명령 효력을 중지할 수 있다.

미테구청은 '비문의 내용'이 한일 문제이며, 독일과 일본과의 관계에 부담을 초래했다고 철거 명령 근거를 댔다. 비문이 문제라면 비문 수정 및 교체를 요구하는 게 먼저다. 하지만 단번에 철거라는 결정을 내렸다. 기한도 일주일을 줬다. 독일은 철거 업체와 약속을 잡는 데만 일주일이 더 걸리는 곳이다. 관청의 명령이 얼마나 강압적이고, 한편으로는 다급했는지를 보여준다.

독일의 한 관청에서 도시 건축 허가 등을 담당하고 있는 문기덕씨는 13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미테구청이 내린 즉시철거명령(Sofortige Beseitigungsanordnung)은 태풍에 나무나 건축물 등이 쓰러져 보행자에게 위협이 있을 때 취해지는 조치"라면서 "구청 또한 일본과의 외교 문제가 이유라고 밝힌 것처럼 굉장한 압력이 들어간 거라고밖에 이해할 수 없다. 운동의 방법이나 방향성을 떠나 독일정부와 지자체에 규탄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평화의 소녀상뿐만 아니라 그 어떤 예술 작품이라도 문제의 소지가 크다. 정식 허가를 받아 설치한 작품에 대해 내려지는 폭력적인 공문을 문화예술계 쪽은 표현과 예술에 대한 억압으로 받아들인다.

베를린조형예술가연합(Berufsverband bildender künstler*innen berlin e.V.)은 12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와 민주주의 국가들이 예술의 자유를 위협하는 데 큰 우려를 표한다. 자유롭고 방해받지 않으면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베를린은 예술과 문화에 있어 중요한 도시이며 이 자유를 지켜야 한다"면서 "공공장소의 예술작품은 다른 나라 정부의 압력에 의해 철거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13일 베를린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반대 시위
ⓒ 이유진


독일과 일본의 외교관계

9월 28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직후 일본 정부는 전 방위적 압박을 가했다. 29일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고, 지난 1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영상통화를 하며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독일본대사관도 베를린 시의회에 관련 의견을 전달했다. 한국과 독일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된 것만 이정도이니 배후에서 얼마나 많은 시도가 있었는지 가늠할 만하다.

미테구청의 철거공문에는 이러한 일본의 '노력'이 정확하게 반영되어있다.

"독일과 일본 관계에 상당한 부담을 초래하였음"
"일본정부의 거센 반응이 있으리라고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
"우호적 관계에 있는 양국 간 역사적 사건에 대해 어떠한 일방적 판결도 내려서는 안 되고, 독일 군인들의 성폭력 범죄 역시 담겨야 한다는 것"
"독일연방공화국의 외교정책상의 이해관계..."
"이미 독일의 대일본 외교관계에 구체적인 문제가 발생했음"
"기존의 도시 간 협력관계도 위험에 처했음"

이쯤 되면 일본의 논리도 보인다. 평화의 소녀상을 한일 외교 문제, 나아가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국가와의 외교 문제로 압박하고, 해당 지역이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일본 도시와의 관계로 압박한다. 미테구는 현재 히가시오사카, 쓰와노, 신주쿠 등 3곳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외국 도시 중에는 일본과 가장 많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미테구청의 철거요구는 일본이 압박한 결과다. 시민사회 활동에 대해 일본 정부가 명시적으로 개입했고, 독일의 지자체가 두 손을 든 것이다. 슈페판 폰 다쎌 미테구청장도 이날 시위에서 "베를린 거주 일본 시민들로부터 많은 항의서한을 받았고, 연방정부와 베를린시의 거센 압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이러한 일본 반응이 시간문제일 뿐 충분히 예측되었다는 점이다. 독일에는 이미 평화의 소녀상이 두 곳에 세워져 있다. 독일 레겐스부르크 인근 사유지 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의 강력한 압박으로 결국 비문이 철거됐다. 그 평화의 소녀상은 그곳에 왜 서 있는지도 모르는 채로 비문 없이 서 있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비문을 보자.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수많은 소녀들과 여성들을 끌고 가 성노예를 강요했다. 이 평화의 상은 소위 '위안부'의 고통을 기억한다. 1991년 8월 14일 침묵을 깨고 세계적으로 그러한 범죄의 재발을 반대하는 생존자들의 용기를 기리는 것이다. 이 상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가 기부해 코리아협의회의 위안부 분과가 '평화의 소녀상 연합'과 함께 세웠다."

일본 정부가 비문을 문제 삼았던 지난 경험을 봤을 때 비문 내용을 좀 더 전략적으로 고민했다면 어땠을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미테구청은 철거공문에 '독일군의 성범죄도 다루어야 했다'는 입장을 두 번이나 밝혔다. (부당한) 철거 명령을 내리면서 윤리적으로 보이기 위한 면피용 문장이지만, 비문에 대한 고민은 분명 아쉽다. 코리아협의회의 행정명령 중지 가처분신청과 미테구청장의 이날 발언으로 볼 때 비문 내용 확장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13일 오전 평화의 소녀상을 찾은 지역 주민
ⓒ 이유진


독일에서도 공감을 얻으려면

독일에서 민족주의는 파시즘과 연결된다. 순수 아리안족의 영역을 지키는 민족주의가 바로 나치의 근간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독일 국기를 흔드는 것 자체를 불편해 했던 독일이었다. 평화의 소녀상 문제를 한일문제와 민족주의적 성향으로 해석하는 건 이곳에서 큰 공감대를 얻지 못한다.

독일은 일본과 같은 전범국가다. 일본에 비해서는 과거 청산을 훌륭히 해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그건 피해자 국가의 힘에 따른 결과일 뿐 독일 내에서도 비판적인 시선이 크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나치 부역자들에 대한 처벌은 당시 과거 청산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부채감의 발현이고, 동시에 '우리가 모두 가해자였다'는 인식에서 그 문제를 계속 언급하는 것을 불편해한다. 독일은 시스템과 교육으로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독일 너희는 훌륭하게 과거청산 했으니, 일본에 똑바로 하라고 한마디 해줘'라는 자세는 독일에 부담일 수밖에 없다. 심지어 한국보다 훨씬 친하고 각별한 친구 사이에서 말이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한일전' 혹은 독일 과거와 비교해서 다루는 것보다 여성 보편의 인권과 세계 시민사회의 의미로 다루어야 하는 이유다.

코리아협의회도 정확하게 그 지점을 강조한다. 평화의 소녀상 설치 과정이 그랬듯 지키는 과정에도 연대의 손길이 이어진다. 코리아협의회가 진행하고 있는 공개서한 서명에는 라이프치히대학 일본학과, 트리어대학, 튀빙겐대학, 베를린자유대, 훔볼트대학 등 독일 대학은 물론 히로시마대학, 도쿠시마대학 등 일본 대학 소속 교수진, 사민당, 녹색당, 좌파당 등 현지 정당, 독일 과거청산을 다루는 기억책임미래 재단 전 이사장 등 주요 교육, 정치, 종교, 시민 사회 주체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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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열린 '베를린, 용기를 내! 평화의 상은 머물러야 한다(Berlin, sei mutig! Die Friedensstatue muss bleiben)' 시위에서는 코리아협의회에 연대하는 다양한 단체들과 지역주민 300여 명이 모여 미테구청 앞으로 행진했다. 독일 현지 언론과 일본, 한국 미디어도 그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보였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이 촉발한 토론과 논쟁, 그것만으로도 이 평화의 소녀상은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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